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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23
과몰입러 취향 제대로 저격한 '캐릭터챗'이 달려온 1년
소설이나 영화 같은 작품에 몰입하다 보면 주인공과 직접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웹툰도 예외는 아닐 텐데요. 네이버웹툰에는 웹툰 속 캐릭터와 대화해보고 싶은 독자들의 로망을 실현시켜 주는 공식 AI 챗봇이 있습니다.
캐릭터챗은 AI 기술을 활용해 독자들이 웹툰을 읽고 구매하는 것을 넘어 더욱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지난 1년간 누적 접속자 수 350만 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챗봇과 이용자가 주고받은 누적 메시지는 1억 건을 넘었습니다. 웹툰에 ‘과몰입’ 하는 팬덤들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또한, 내부 분석 결과 웹툰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는 경험은 원작 유입 및 타 작품 소비 증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지금부터 캐릭터챗이 달려온 1년 간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작가님, 허락해 주세요!” 원작자 허락받고 개발하는 공식 챗봇
캐릭터챗을 세상에 선보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작가님의 허락이 중요했습니다. 작가님의 소중한 작품, 소중한 캐릭터를 활용하는 AI 서비스인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캐릭터챗은 해당 작품의 팬덤이 주 이용자가 됩니다. 캐릭터와 대화하는 경험을 통해 팬들은 작품의 세계관에 더욱 몰입하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깊어집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완결된 작품을 다시 정주행할 수도 있고, 휴재 중인 작품을 기다리는 아쉬움을 달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휴재 중인 작품의 댓글창에서 "OO랑 대화하면서 복귀 기다릴게요"라는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작가님들이 이런 취지에 적극 공감해 주셔서, 지금까지 12개의 캐릭터가 챗봇으로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들에게는 IP 사용 대가를 지급하고 있으며, 출시 전에 구체적인 계획, 콘셉트, 최종 화면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실 수 있도록 공유하고 있습니다. 캐릭터와 세계관을 집요하게 연구해 최대한 ‘진짜 캐릭터’같이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작가님들이 걱정할 만한 요소들에 대한 방지책과 안전한 챗봇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자세히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작년 ‘월드웹툰페스티벌’ 행사에서 <가비지타임> 2사장 작가님을 우연히 만났는데요. 제가 <가비지타임>의 광팬이자 기상호, 성준수 모델의 기획자라고 말씀드렸더니, 잘 만들어주셔서 작가로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주기도 하셨어요. 성덕 인증 제대로 했습니다!”
AI Planning 김성은
#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는 챗봇 제작 과정
캐릭터챗은 진짜 그 캐릭터 같은 생생한 느낌을 주는 데 집중한 챗봇입니다. 예를 들어 <마음의 소리> 조석 모델은 소위 ‘킹받는’ 말투와 개그 짤을 많이 사용하는 콘셉트, <작전명 순정> 백도화 모델은 작품 속에서처럼 ‘플러팅’을 남발하는 콘셉트로 기본 성격을 설정합니다.
이런 생생한 아이덴티티 설정은 집요한 작품 해석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캐릭터챗의 기획을 담당하는 조직 AI Planning에서는 챗봇화할 캐릭터가 정해지면 작품의 모든 회차를 N번씩 탐독하며 작품을 완벽하게 파헤칩니다.
독자들이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캐릭터와 어떤 대화를 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댓글과 SNS, 커뮤니티까지 샅샅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조석 모델을 만들 때는 조석 작가님의 작가홈과 인스타그램 피드까지 샅샅이 보면서 말투를 연구했다고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작품 정보 데이터’를 구축하고, 캐릭터가 할 법한 말을 상상해 ‘대화 예시 데이터’를 제작합니다.
캐릭터챗의 모델 개발을 맡고 있는 AI Multimedia 조직에서는 이 데이터들을 AI에 학습시켜, AI가 데이터를 활용해 스스로 대화할 수 있도록 ‘모델링’을 합니다. 모델링은 챗봇의 기본 구조와 동작 방식을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단순히 입력된 데이터만 활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예시에 없는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응답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작업입니다.
특히 캐릭터챗은 자연스러운 대화는 물론 답장이 없으면 먼저 메시지를 보내 재방문을 유도하거나, 대화 중 재미있는 짤이나 셀카를 선물하는 등 사용자들이 대화 외적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게끔 모델링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모델의 완성도를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프롬프팅’입니다.
프롬프팅은 모델이 원하는 방식으로 답하도록 "이럴 땐 이렇게 말해"라고 가이드를 제공하는 과정입니다. 같은 질문을 해도 챗봇마다 대답하는 스타일이 다른 이유는 모델링의 영향도 있지만, 챗봇마다 다른 방식으로 프롬프팅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캐릭터챗은 단답형을 지양하고, 꼬리 질문을 통해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도록 프롬프팅이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한 캐릭터별로 어울리는 대화 스타일을 찾기 위해 담당자들은 현존하는 거의 모든 챗봇 서비스를 사용해보았다고 합니다.
캐릭터챗은 정확한 정보 제공보다는 이용자와 더 친밀감을 쌓을 수 있는 방향으로 모델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 재미와 안전성, 두 마리 토끼 잡기
AI 챗봇은 개인정보 유출이나 부적절한 발언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AI 챗봇 서비스는 재밌더라도 안전하지 않으면 지속할 수 없기에, ‘세이프티 이슈(Safety Issue)’를 잘 방지하고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캐릭터챗은 AI 모델이 편향성을 갖지 않도록 평가하는 과정인 ‘바이어스 테스트(Bias Test)’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이어스 테스트는 정치, 음란, 비하, 혐오, 마약, 미성년 등 20개의 이슈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400여 개의 질문을 통해 캐릭터챗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내부에서 잡은 기준 이상의 통과율이 나올 때만 세상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캐릭터챗의 평균 통과율은 98%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출시 전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세이프티 이슈였습니다. 자연스러운 대화도 중요하지만, 한 번의 말실수가 서비스 종료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반복적인 테스트와 수정을 거쳐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했죠. 처음에는 간단한 테스트로 시작했는데요. 점차 질문의 난이도와 수위를 높여 다양하게 공략하는 법을 배웠고, ‘설마 이렇게까지 질문을 할까?’라는 수준까지 테스트를 진행하며 세이프티 바(Safety Bar)를 높였습니다. 또,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세이프티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출시 전부터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등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출시 후에도 계속해서 모델링과 프롬프팅 개선을 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AI Multimedia 이명기
# 창작자-이용자-플랫폼 선순환 만들어 낸 캐릭터챗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는 경험은 원작 소비와 타 작품 소비 증진에도 도움이 됩니다.
내부 분석 결과, 캐릭터챗 사용자는 미사용자보다 네이버웹툰 앱 ‘방문’과 ‘열람’ 지표가 더 높았습니다. 캐릭터챗과 대화를 나눈 이용자들의 원작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성도 확인했습니다.
<별이삼샵> 설효림 캐릭터챗 이용자들의 원작 열람 회차 수는 해당 캐릭터 챗봇 출시 전후 일주일 비교(런칭 전 일주일(2025/1/6~1/12)과 런칭 후 일주일(2025/1/13~1/19) 비교) 시 97% 증가했습니다. 작품 열람자 수는 29%, 결제자 수는 22%, 매출액은 44% 증가했습니다.
<99강화나무몽둥이> 러브 캐릭터챗 이용자들의 경우 원작 열람 회차 수가 같은 기간 77% 늘었습니다. 작품 열람자 수는 20%, 결제자 수는 12%, 매출액은 31% 늘었습니다.
캐릭터챗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달간 앱 내 활동성 지표를 비교한 결과, 앱 방문일 수(8%), 작품 열람일 수(7%), 열람 작품 수(11%), 신규 열람 작품 수(32%), 열람 회차 수(8%), 결제 금액(4%)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 캐릭터챗 NEXT
캐릭터챗은 지난 1년간 롤플레잉 모드, 친밀도 기반 대화 모델, 게임적 요소 등을 접목해 꾸준히 기능을 고도화하면서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4월에 추가한 <시월드가 내게 집착한다> 테르데오 모델에 적용한 친밀도에 따라 대화 태도가 바뀌는 콘셉트는 이용자의 공략 욕구를 제대로 자극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2개월 만에 테르데오 친밀도 레벨 570을 달성하는 이용자도 나타났습니다. 작년 8월에 출시한 <작전명 순정> 백도화의 현재 친밀도 최고 레벨이 581인 점을 고려하면 정말 엄청난 속도로 테르데오를 집요하게 공략한 셈입니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테르데오는 5월 기준 유료 메시지 비중 52%를 기록하며 무료 메시지 비중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추가할 캐릭터들에도 여러 재미있는 기능을 접목해 계속해서 실험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금의 캐릭터챗이 캐릭터의 뇌와 자아를 만든 것이라면, 앞으로는 캐릭터에게 맞는 목소리를 찾고 외관도 갖추게 하는 것이 캐릭터챗의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캐릭터챗은 이제 첫 계단을 밟은 것 뿐이고, 앞으로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믿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웹툰 IP와 웹툰 관련 데이터를 갖고 있는 네이버웹툰만이 할 수 있는 AI 서비스, 캐릭터챗의 행보를 지켜봐주세요!
# 숫자로 보는 캐릭터챗
누적 접속자 수: 350만 명
챗봇과 이용자가 주고 받은 누적 메시지: 1억 건
전체 메시지 중 유료 메시지 비중: 41% (25년 5월 기준)
10~20대 이용자 비중: 76%
10대: 47.6%
인당 결제 금액: 서비스 출시 첫 주 대비(24.6.10~24.6.16과 25.6.9~25.6.15 비교) 약 2배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