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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05
현지 '생태계’ 투자로 글로벌 웹툰 시장 저변 확대하는 네이버웹툰
‘라인망가’로 일본 만화 앱 매출 1위[1] 에 오른 네이버웹툰이 지난 2월 12일 일본 도쿄시 시나가와구에 위치한 주식회사 넘버나인(이하 넘버나인) 사옥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일본에서 2016년에 설립된 넘버나인은 디지털 만화 유통 및 소싱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 웹툰 제작 스튜디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출범 이듬해인 2022년에 라인망가에서 첫 선을 보인 오리지널 웹툰 ‘신혈의 구세주’와 2024년에 공개한 오리지널 웹툰 ‘나만 최강 초월자’는 지난해 '라인망가 2024 랭킹' 톱(TOP) 10에 오르며 작품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라인망가를 운영하는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의 넘버나인에 대한 지분 투자로 양사의 협력 관계는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이번 미디어 간담회에는 넘버나인의 고바야시 타쿠마(Kobayashi Takuma) 대표, 히로유키 엔도(Hiroyuki Endo) 집행 임원, 에토 슌지(Eto Shunji) 망가 아티스트가 참석해 일본 스튜디오가 바라보는 일본 웹툰 시장의 흐름과 라인망가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본 전자만화 시장 성장에 기여하는 ‘라인망가’
넘버나인을 이끄는 고바야시 대표는 “10년 전만 해도 일본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만화를 본다는 개념이 없었다”며 “라인망가와 픽코마가 선의의 경쟁을 하며 만화 업계 전체를 붐업시켰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라인망가의 역할에 대해 그는 "일본 만화 시장에 웹툰이 침투되기까지 라인망가의 영향력이 매우 컸다. 광고 등 마케팅을 통해 유저들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일본의 전자 만화 시장 성장에 굉장한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웹툰 리스펙…넘버나인의 차별화 전략
넘버나인은 2021년 웹툰을 제작을 시작한 신생 회사지만 일본 독자들의 입맛에 맞춘 배틀 판타지 장르의 인기 웹툰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고바야시 대표는 "(그동안 웹툰을 만들던) 일본 스튜디오들이 많이 실패했던 이유는 출판 만화를 단순히 세로 스크롤 형태로 변환했기 때문”이라며 “함박스테이크를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들이 잘하는 스시와 라멘을 들이민 셈이다. 넘버나인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데미그라스 함박 스테이크’ 같은 콘셉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 한국의 인기 웹툰을 철저히 분석하고 존중하는 동시에, 일본 점프 만화의 요소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혈의 구세주에서 스토리를 담당하는 에토 슌지 망가 아티스트 또한 “한국의 인기 웹툰 작품을 매일 읽고 철저히 연구했다”며 "한국 작품을 리스펙한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IP 성장을 지원하는 ‘라인망가’
고바야시 대표는 첫 오리지널 웹툰 ‘신혈의 구세주’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라인망가가 아니었다면 이 작품이 이렇게 성공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라인망가는 하나의 팀처럼 작품을 함께 성장시키자는 이야기와 고민들을 많이 해줬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인망가 플랫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용자 수가 많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강점을 가졌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작품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독자 층이 탄탄하며 글로벌 전개까지 고려했을 때 라인망가에서 웹툰을 출시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고바야시 대표는 "’신혈의 구세주’와 ‘나만 최강 초월자’는 처음부터 글로벌 전개를 가정하고 작품을 제작했다"며 "글로벌 서비스 중인 모든 국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굉장히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웹툰의 가능성 증명한 넘버나인…“시대와 국경 초월한 일본 대표 IP 만든다”
고바야시 대표는 "그동안 라인망가에서는 한국 웹툰만이 성공을 거뒀으나 ‘신혈의 구세주’가 일본 웹툰의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드래곤볼이나 주술회전 같은 대히트 작품이 여러 국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처럼 배틀 판타지 장르는 일본에서 통하면 글로벌에서 통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의 지분 투자에 대해 “조달한 자금으로 오리지널 콘텐츠와 웹툰의 애니메이션화 등 미디어 믹스에 주력하겠다”며 “앞으로도 한국 웹툰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일본만의 색깔을 녹여 세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일본 대표 IP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일본 대표 만화가도 웹툰 그리는 날 올까?
고바야시 대표는 일본 만화 창작자들에 대해 “아직은 출판 만화를 목표로 하는 만화가들이 많지만, 출판 만화에서 성과를 내는 만화가들이 웹툰에도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라며 “3~5년 내에는 명망 있는 만화가들이 웹툰에도 진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에토 슌지 망가 아티스트 역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익명의 작가가 '신혈의 구세주'를 보더니 '나도 해보고 싶다. 고바야시 대표님과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말했다”며 “충분한 경력을 갖춘 작가들이 웹툰을 언제 하면 좋을까, 안테나를 세우고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 웹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10년 간 꾸준히 투자를 이어왔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웹툰의 글로벌 진출과 국내 웹툰 생태계의 활성화에 기여했습니다.
실제 지난 2024년에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유병준 교수 및 충남대학교 경상대학 이재환 교수 연구팀이[2] 분석한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진출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효과’ 조사에서 유병준 교수는 “네이버웹툰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수록 국내 창작 생태계 및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음이 발견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해당 연구에서 네이버웹툰이 한국에 기여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2023년 한 해 동안 총 4조 3,52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링크)
이번 일본 웹툰 스튜디오을 포함한 네이버웹툰의 현지 생태계 투자는 글로벌 웹툰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창작자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1] 모바일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 2024년 하반기 기준
[2] 연구팀 :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유병준 교수(연구책임자), 충남대학교 경상대학 이재환 교수,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우승훈 박사과정생,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현시백 박사과정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