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윗미
2025.09.18

웹툰윗미톡 Ep.3 | 인생을 연재 중

“요즘 웹툰 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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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짧은 질문은 단순한 추천을 넘어,

상대방의 이야기를 기대하면서 시작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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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물었습니다. 웹툰을 좋아하는 당신의 일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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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웹툰 보는 이야기에 함께 빠져보세요!

비슷하고 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게 될지도 몰라요.

※인터뷰 아래에서 인터뷰이의 추천 웹툰을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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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에 엄청난 웹툰 팬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오뚜기 사옥 문을 두드린 어느 날.

마스코트 ‘옐로우즈’의 거대한 피규어가 반겨주는 아기자기한 풍경, 노란색 오뚜기 세계관 한가운데서 ‘방구석 탐독러’님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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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탐독러’님의 정체는 무려 23년간 오뚜기를 지켜온 마케팅 센터장. 참깨라면의 변천사를 읊는 모습이 프로페셔널 해 보이다가도, 재미있게 읽은 웹툰을 묻자 바로 줄줄 나오는 추천을 보면 영락없는 웹툰 덕후 동지가 맞았네요. 안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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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의 마케팅을 책임지는 센터장 ‘방구석 탐독러’님이 들려주는 라면과 웹툰에 대한 이야기. 아주 진~한 맛에 빠져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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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회의실 이름이 마요네즈라니 정말 귀여워요. ‘방구석 탐독러’라는 닉네임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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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의 베스트 제품들을 본떠 회의실 이름을 붙였어요. 옆 회의실은 ‘레드 케챂’이에요.

오뚜기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23년째 다니고 있는데,

업무시간에는 회사 일 외에 다른 건 신경 쓸 수 없을 정도로 바쁜 건 변치 않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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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나서 한두 시간이 저만의 재충전 시간이에요.

특히 요즘 같은 때는 아이들이 학원에서 돌아오기 전까지 집에 가면 저밖에 없거든요.

그 자유의 시간에 회사 일과는 다른, 저만의 취향을 탐색하는 즐거움을 찾는 거죠.

웹툰은 방구석에 앉아 오롯이 나만의 세계에서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제 모습을 담아 ‘방구석 탐독러’라고 지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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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소중한 힐링 시간 동안 주로 어떤 장르를 탐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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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판타지를 좋아하는데, 특히 '회빙환(회귀, 빙의, 환생)' 요소가 있는 작품들이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사이다’ 같은 상황들을 보며 일종의 대리 만족을 느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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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사람은 원초적으로 이야깃거리를 좋아하는 존재가 아닌가 싶어요.

구전설화라는 것도 있고, 교과서에서 읽은 효녀 심청처럼 권선징악을 담은 이야기도 결국 판타지잖아요.

이야기가 주는 교훈이나 희망이 시대를 뛰어넘어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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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특히 기승전까지의 서사가 제일 재미있어요.

주인공이 고난을 겪고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그 과정이 제일 궁금하거든요.

결말은 뻔한 경우가 많다 보니 오히려 그전까지의 빌드업을 즐기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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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볼 때 서사가 탄탄해야 재미를 느껴요.

재혼 황후를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웹툰으로 시작해서 소설로도 다 찾아봤죠.

조강지처를 버린 황제가 고난을 겪고 복수하는 이야기가 카타르시스가 엄청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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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아들 때문에 <전지적 독자 시점>도 보기 시작했어요.

아들이 웹툰도 보고 소설책까지 다 모으기도 해서, 이제는 온 가족이 좋아하는 콘텐츠가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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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학교 때 처음 읽고 세계관에 매료되었던 <파이브 스타 스토리>라는 일본 만화가 있어요.

87년도부터 연재를 시작해서 아직도 완결이 안 난 작품인데, 그 방대한 세계관에 빠졌거든요.

그 시절 만화를 탐독했던 열정이 지금까지 웹툰에서 새로운 이야기의 세계를 탐험하는 힘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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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족과 공유하는 웹툰 취향이라니, 너무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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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족 외에는 제가 웹툰을 즐겨 본다는 걸 잘 몰라요.

또래 친구들과는 어느덧 자녀 교육 문제나 노후 문제처럼 현실적인 이야기를 주로 하게 됐어요.

하지만 고등학생, 중학생 아들 둘과는 웹툰 이야기를 자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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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게 따로 추천하지 않아도 아들들이 제가 예전에 즐겨본 웹툰을 보고 있더라고요.

제가 실시간으로 달렸던 작품이 이제는 ‘명작’이 되어 어린 세대에게 읽힌다는 걸 보니 묘한 감동이 있었어요.

서로의 영향을 주고받기도 하고요.

저는 큰 아들에게 영업 당해 웹툰으로 <전지적 독자 시점>을 보고 있고, 작은 아들은 형을 따라 소설을 읽기 시작했어요.

아이들과 음악 취향은 좀처럼 맞지 않는데 (웃음) 웹툰은 곧잘 통하는 접점이에요.

그래서 일부러라도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경험하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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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로서의 습관일지도 모르겠네요.

젊은 친구들이 주요 타깃인 라면 같은 제품을 마케팅하면서 늘 아이들에게 요즘 친구들이 좋아하는 라면이 뭔지 물어보고 공유하거든요.

제 일과 일상, 그리고 취향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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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연재된다는 것

Q. 저도 마케터라 그런지 늘 다른 사람의 취향과 유행을 궁금해하는 편이에요.

혹시 웹툰을 보면서 마케터로서의 인사이트를 얻기도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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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아이디어를 얻었다기보다는, 웹툰을 보면서 '연재작의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연재는 계속해서 생명력을 이어가는 반면, 완결된 작품은 상대적으로 잊히기 쉽다고 느꼈거든요.

저희 회사의 스테디셀러 제품들도 마찬가지예요.

진라면, 열라면 같은 제품들도 끊임없는 '연재 활동'을 해주지 않으면 언젠가 기억에서 희미해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예를 들어 우리가 진라면을 먹는 이유에는 맛도 있겠지만 어릴 때부터 곁에 있어 친숙하기 때문이죠.

지금 세대의 아이들에게도 진라면을 경험하게 하고, 좋은 기억을 심어줘야 그 아이들이 자라서도 자연스럽게 진라면을 좋아하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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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출시한 ‘THE HOT 열라면’처럼

기존 제품에 새로운 요소를 더한 스핀 오프 제품을 내는 것도, 브랜드를 끊임없이 ‘연재’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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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이라는 게 결국 '우리 브랜드는 지금도 이런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라고 보여주는 일이니까요.

매일 새로운 에피소드로 독자들을 설레게 하는 웹툰처럼

우리 제품도 계속해서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거죠.

Q. 오뚜기의 제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될 서사는 어떤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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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오뚜기가 꽤 오랜 세월 소비자의 곁을 지켜오고 있으니, 다들 오뚜기 제품에 대한 작은 추억이 하나씩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뚜기 브랜드의 기본 골자가 “스위트 홈”이거든요.

예전 TV 광고를 떠올려 보면 항상 가족끼리 둘러앉아서 식사를 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이렇게 오뚜기의 브랜드 서사는 내 따뜻한 식사의 추억에 잔잔하게 스며있다가

어느 순간 가족이나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생활의 일부에 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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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에서 울다>라는 책에서 오뚜기 크림스프가 묘사된 대목이 있는데요.

빨간색, 노란색 패키지에 엄마가 좋아하던 음식.

이런 것처럼 무심코 지나쳤지만 어느 순간 어떤 추억을 환기하는 매개체로 다가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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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회의실 뒤편에 걸려있는 그림을 가리키며) 저도 골드 마요네즈를 보면 엄마가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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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니까요! 바로 이런 게 저희가 지향하는 브랜드의 힘이 아닐까요.

우리의 삶은 계속해서 '승'을 향해

Q. 오뚜기가 어떤 캐릭터가 되고 싶은지 이해했어요. 만약 ‘방구석 탐독러’님이 웹툰 캐릭터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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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가 한참 유행이었을 때 저희 남편이 저보고 애봉이 닮았다고 한 적이 있고요(웃음) 제가 눈이 부리부리해서요.

성격이나 가치관으로 본다면, 요즘 웹툰 속 여자 주인공들과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모두 성장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죠.

나도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캐릭터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나도 저렇게 계속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고 다짐하게 되죠.

사실 웹툰 속 평범한 주인공들이 서서히 성장하며 큰일을 성취해나가는 과정은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가족과 친구, 그리고 아이들을 통해 여전히 부족한 부분을 배우고 성찰하면서 조금씩 ‘나’를 완성해가는 중이니까요.

웹툰 속 많은 주인공이 바로 그런 인생을 살고 있고, 그들의 이야기가 곧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인기 있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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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하다 보니 결국 좀 전의 '기승전' 서사와도 맞닿아 있네요.

우리의 인생은 계속해서 '승'을 향해 가는 과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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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주인공이 그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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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도 제가 좀 긍정적인 편이에요. 그런데 희한하게도 제가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일들이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이뤄지더라고요?

그래서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잘 될 거라는 믿음을 갖는 편이에요.

이런 명랑한 스타일의 주인공이 나와서 요즘 청년들에게 공감이 되고, 용기를 주면 좋겠네요.

인터뷰를 위해 A4 3장을 꽉 채워 준비해오신 ‘방구석 탐독러’님의 열정!

Q. 결국 ‘방구석 탐독러’님의 삶을 웹툰의 장르로 표현한다면 모험 서사가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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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까지는 아니지만, 성장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평범한 주인공이 모험을 떠나면서 레벨이 올라가는 것처럼, 제 인생도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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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사원 시절에 카레 원료 구매 담당을 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내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향신료 전문가가 돼야지’라는 목표를 세우니까 일이 되게 재미있어지더라고요.

전 세계 각지를 방문하는 극한 출장 일정도 ‘향신료 전문가로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에 힘들지만 성취감이 컸어요.

그렇게 스스로에게 재미를 부여하며 작은 성취감을 쌓아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성장한 나 자신을 느낄 수 있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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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삶이 웹툰이 된다면 지금 사회 초년생들이나 청소년들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제목은 <계속 가는 길> 정도로. (웃음) 너무 재미없어 보이는 제목이지만.

그냥 그들이 읽고 나서 인생이란 결론을 내는 게 아니라

기승전을 위해 한 단계씩 올라가야 하는 거구나, 하고 잔잔한 메시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면 좋을 것 같아서요.

인터뷰를 마치고 회사 로비의 '오마트'를 구경했습니다.

진열된 열라면과 진라면을 보니 끝없는 연재작이라던 말이 생각나, 괜히 애틋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진열되기까지 얼마나 치열한 연재가 계속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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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탐독러’님 역시 끊임없이 연재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늘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고민하고 그 과정 속에서 재미를 찾는 모습이 웹툰 속 주인공의 성장물과 닮아있었는데요.

오늘도 ‘방구석 탐독러’님의 연재를 위해 쿠키 굽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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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탐독러'님의 추천 웹툰

[1] 두 마리를 위한 뜰

comment: 종이 다른 두 존재의 사랑 이야기예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편견과 질투가 빚어내는 비극을 통해 인간 사회를 성찰하게 만드는 수작입니다.

아름다운 그림체 속 깊이 있는 메시지가 인상적인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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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제적 왕자님

comment: 오만한 왕자님이 마음씨 고운 시골 처녀에게 길들여지는 유쾌한 로맨스예요ㅎㅎㅎ

작품에 나오는 귀족적인 분위기와 고증 배경을 하나하나 즐기는 맛이 있는 작품입니다.

고전적인 매력과 현대적인 감성이 잘 어우러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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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가버렸다​

comment: 여주인공이 워낙 충동적이고 돌격형이라, 보다 보면 “아니, 또 저래??” 싶을 정도로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무모해 보이는 선택이 문제를 풀어내는 열쇠가 되기도 하죠.

그 과정을 따라가면서, 저 역시 한 가지 시선으로만 문제를 보던 제 좁은 마음을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의외로 묘한 울림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