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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31

창작 생태계를 넓히는 네이버웹툰의 노력: 2025 이현세 만화창작캠프

매년 여름, 만화를 꿈꾸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익숙한 공간을 잠시 떠나, 오직 그림에만 집중할 수 있는 10일. 누군가는 처음으로 하루 종일 그림만 그려보는 시간을 보내고, 또 누군가는 ‘작가’라는 이름을 마음속에 또렷이 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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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 만화창작캠프는 그렇게,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스스로의 열망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을 2014년부터 함께해온 네이버웹툰의 후원은 더 많은 예비 창작자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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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어느덧 22회를 맞은 캠프는 전공이나 학교를 넘어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들이 함께하며 웹툰 생태계의 다음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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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과정이 결코 쉽지 않지만, 좋은 환경과 동료, 그리고 묵묵히 옆을 지켜주는 선배 작가들이 있을 때 그 길이 덜 외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곳에서 확인하게 됩니다.

2025 이현세 만화창작캠프

# 창작에 대한 열망을 키우는 특별한 공간 : 이현세 만화창작캠프

‘이현세 만화창작캠프’는 2001년 당시 세종대학교 이두호 교수의 주도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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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2회를 맞은 캠프는 만화와 웹툰 분야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시작되어, 참가자들이 오직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입니다. 초기인 2001년에는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자체 행사로 출발했으며, 이두호 교수와 재학생들이 힘을 모아 캠프를 운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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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 작가는 2005년 부터 캠프에 참가하였고, 2014년 네이버웹툰이 공식 후원을 시작하면서 이두호 명예교수의 뒤를 이어 현재까지 캠프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 해부터 캠프의 이름이 ‘이현세 만화창작캠프’로 변경되어,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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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의 후원 이후 참가자 범위와 프로그램 규모는 크게 확대되었고, 이 캠프는 만화를 꿈꾸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소중한 창작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네이버웹툰에서 서비스 중인 ‘킬러 배드로’의 임리나 작가, ‘연의 편지’의 조현아 작가, ‘부동산이 없는 자에게 치명적인’의 유기 작가, ‘수호소녀’ 엠제이 작가 등 여러 웹툰 작가들이 과거 만화창작캠프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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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 만화창작캠프’는 2025년까지 누적 1,500여 명의 참가자를 배출했으며, 멘토링 기반의 창작 집중 교육을 통해 국내 웹툰 산업 내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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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 만화창작캠프> 연혁

  • 2001년: 세종대학교 중심으로 첫 출범

  • 2011년: 네이버웹툰 '루키 단편선' 연재 시작

  • 2014년: 네이버웹툰 공식 후원 및 전국 단위로 확대

  • 2018년: 참가 자격을 전공 무관으로 확대

  • 2020년~2022년: 코로나19로 인해 일시 중단

  • 2023년: 캠프 재개 및 정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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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은 열망에서 시작됩니다” – 만화가 이두호, 이현세의 철학이 만든 공간

2025 이현세 만화창작캠프에서 만난 이현세 작가와 이두호 세종대 명예교수

올해로 20년 넘게 이어져 온 ‘이현세 만화창작캠프’의 의미,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철학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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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캠프의 캠프에 담긴 철학과 창작자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자질, 그리고 앞으로 캠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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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 만화창작캠프는 단순히 단편을 완성하는 훈련장이 아닙니다. 이현세 작가는 학생들이 각종 교양 수업과 일상에 쫓기며 자투리 시간에만 그림을 그리는 현실 속에서 자신의 창작 역량을 온전히 시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캠프의 본질은 기술 교육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술은 이미 각자 갖추고 입촌한다”는 말과 함께, 창작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것이며, 이 시간을 통해 참가자들이 스스로 만화에 대한 갈망을 확인하길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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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에게 필요한 자질로는 ‘열정과 끈기’보다 ‘열망’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과 AI 기술이 아무리 빠르게 발전하더라도, 그 뒤에 존재하는 인간의 열망이야말로 창작의 본질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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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가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단순한 기술 훈련이 아니라, 자기애와 자기 확신에서 비롯된 창작의 태도를 스스로 발견하게 만드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참가자들이 “이렇게 오래 그릴 수 있는 사람인지 처음 알았다”고 말하는 것도, 캠프에서 얻는 것이 단순한 결과물이 아닌 ‘자기 이해’와 ‘몰입의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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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캠프의 참가 대상을 전공자에서 비전공자로 확대한 배경에는, 만화에 대한 편견이나 부모의 반대 등으로 꿈을 포기했던 이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괜찮아, 꿈이 있다면 기회는 찾아온다”는 이현세 작가의 메시지는 지금도 캠프의 중심 철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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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향후 캠프가 외국인 참가자에게도 열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웹툰이라는 매개를 통해 각국의 문화와 예술이 서로 연결되며, 새로운 창작 흐름이 생겨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헬레니즘처럼, 웹툰을 통해 글로벌 문화 교류가 이뤄지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는 말에서 이 캠프가 지닌 철학적 깊이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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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AI가 이야기 산업의 중심이 되는 미래가 오더라도 이 캠프만큼은 단순한 ‘기술 학습장’이 아닌, 인간의 열망과 정신을 다듬는 공간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언제든 돌아봤을 때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산’ 같은 존재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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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옥캠프에서 천국캠프로 탈바꿈한 만화창작캠프

2025 이현세 만화창작캠프 현장과 작업 중인 참가자들의 모습

2025년 캠프에서 만난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졸업생 김형찬(32) 참가자는 2013년부터 꾸준히 캠프에 참여해왔습니다. 김형찬 참가자가 처음 참여했던 2013년은 네이버웹툰의 공식 후원이 시작되기 전이었습니다. 당시 캠프를 회상하며 김형찬 참가자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벌레 타는 냄새”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캠프는 시골 건물에서 진행되었고, 모기가 많아 전기 모기채로 계속 잡아야 했던 환경이었기 때문이죠. 참가자들은 외부와 단절된 채 오직 작품 완성에만 몰두해야 했기에 “진짜 지옥캠프 같았다”고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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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4년 네이버웹툰의 공식 후원이 시작된 이후 캠프 환경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김형찬 참가자는 개선된 환경을 접하며 “이런 여건이라면 좋은 작품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오로지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는 현재의 캠프 환경 덕분에, 혼자서는 한 달 이상 걸릴 작업을 8일 만에 콘티부터 수정, 완성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캠프에서 여럿이 함께 작업하는 시너지 효과와 작품 완성 후 다른 작가들과의 교류, 그리고 플랫폼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또 다른 데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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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배드로>의 임리나 작가 역시 이러한 캠프의 변화를 몸소 경험한 인물입니다. 2010년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1학년 시절부터 매년 캠프에 참가해, 졸업 후에도 몇차례 더 참여한 뒤 2019년에는 멘토로도 활동한 바 있습니다. 그녀는 당시 춘천의 폐교를 개조한 건물에서 진행된 캠프를 떠올리며, 인터넷이 안 되었던 당시 환경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습니다. 수작업에서 점차 디지털 작업으로 넘어가던 변화의 흐름 속에서 캠프는 매년 발전해왔고, 2014년 네이버 후원 이후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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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세종대학교의 행사로 한정됐던 캠프가 외부 학교와 작가지망생에게 개방되면서, 현장의 열기가 “엄청 뜨거워졌다”고 말했습니다. 임리나 작가는 이를 ‘좋은 의미의 경쟁’이라 부르며, 실제 웹툰 연재 이후 겪게 될 시장 경쟁을 미리 체험하는 값진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멘토로 캠프에 방문한 그는 “아 맞다, 여기 되게 좋은 곳이었지”라는 감정을 되새기며, 지망생들의 열정에서 초심을 되찾고 스스로도 자극을 받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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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로 연재를 이어가는 동안 외부인, 특히 지망생들과 접점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캠프는 작가에게도 새로운 감각과 영감을 얻는 귀중한 시간이 되고 있었습니다. 임리나 작가는 “캠프에 오면 나도 배우게 되는 너무 좋은 경험”이라며, 이 자리가 단지 가르치는 것이 아닌, 함께 나누고 자극받는 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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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운영진인 황동 작가 역시 캠프의 변화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봤습니다. 2007년 캠프 참가자로 처음 캠프와 인연을 맺은 황동 작가는 2009년부터는 캠프의 운영진으로 합류해 지금까지 캠프의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캠프 초창기는 말 그대로 진짜 지옥캠프였다고 들었다”며 앞서 캠프에 참여했던 참가자들의 경험담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당시에는 학생들과 졸업생의 후원금, 학과 예산으로 운영되었고, 식사도 직접 해결해야 했으며, 잠잘 곳이 부족해 부엌이나 화장실 앞에서 자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황동 작가는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그런 별명이 붙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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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작가는 “지금은 참가자들이 비용 부담 없이 좋은 연수원에서 지낼 수 있고, 식사와 숙박은 물론 멘토 작가들도 함께 머무르며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어요”라고 전했습니다. 참가자뿐 아니라 멘토로 참여한 작가들도 이 공간에서 오히려 작업 능률이 오를 정도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요즘엔 참가자들의 모습 보면서 저도 초심이 떠올라요”라며, 캠프가 운영진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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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을 넘어, 나를 완성하는 시간 – 참가자들이 말하는 이현세 만화창작캠프의 가치

2025 이현세 만화창작캠프 참가자들이 열흘간 공들여 완성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10일 동안 각자의 세계를 그려내는 펜 끝에는 저마다의 불안과 설렘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단편 하나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참가자들은 자신의 한계와 마주했고, 그것을 넘어서기 위해 펜을 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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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이어지는 작업, 끊임없이 쌓여가는 컷, 수정과 고민이 반복되는 순간들. 하지만 그 안에서 그들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집중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더 깊은 이야기를 그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누군가는 ‘내 만화가 부족하다’는 두려움을 극복했고, 누군가는 완성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스토리를 끝까지 끌어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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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 만화창작캠프는 단순히 만화를 그리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한계와 마주해 끝내 돌파하는 훈련장이었고, 참가자들이 창작자로서 한층 단단해지는 성장을 체감하는 무대였습니다. 각자가 각자의 이야기에 몰두했지만, 그 몰입의 순간들은 결국 자신만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시간이 되었고, 그 10일은 누구에게도 잊히지 않을 뜨거운 여름이 되었습니다.

작년엔 100컷, 올해는 150컷. 다른 사람을 신경쓰기보다는 저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했어요. 캠프가 아예 한 달이었으면 좋겠어요. 평생 여기서 그림 그리고 싶어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툰창작콘텐츠학과 3학년 손승희(24) 참가자

손승희 참가자는 입시 시절 네이버웹툰의 ‘고등단편’ 공모전에 당선되어 네이버웹툰에 작품을 연재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는 캠프가 열리지 않아 참여 기회를 놓쳤지만, 대학 진학 후 캠프에 두 번 연속 선정되며 오랜 바람을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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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참가 당시 그는 "다른 참가자들의 실력이 너무 뛰어나서 좌절감을 느꼈다"고 회상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뽑혔다는 사실에 무게를 두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세상엔 천재가 많구나"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스스로에게 실망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 번째 참가에서는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번엔 다른 사람을 신경쓰기보다 저와의 싸움에 집중했어요”라고 밝힌 그녀는 이번 캠프에서는 작년보다 50컷을 더 그려, 8일 만에 150컷 분량의 단편을 완성했습니다. 성과도 중요하지만, 캠프에서 얻는 경험 그 자체가 자신을 단단하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혼자 하면 한 달 넘게 걸릴 단편을 캠프에선 일주일이면 끝나요. 이렇게 실무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아요. 다른 참가자들 작품을 보고 제 스타일도 많이 고민하게 됐어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툰창작콘텐츠학과 백소현(24) 참가자

백소현 참가자는 혼자였다면 한 달 넘게 걸렸을 단편을 캠프에서는 일주일 안에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지난해 처음 캠프에 참가했을 당시에는 작업을 마치는 것 자체가 벅찼지만, 올해는 훨씬 빠르고 밀도 있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작업 과정에서 실무적인 기술 조언을 얻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로 작가처럼 레이어를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이나 보정 작업을 빠르게 처리하는 요령 등, 학교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실질적인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긴 정말 작업만 하게 되는 곳이에요. 밖에 나갈 이유가 없거든요. 멘토님이 ‘만화구려병은 당연한 거야’라고 해주셨을 때, 너무 위로가 됐어요. 지난해 제 작품을 기억해준 분이 올해 다시 와서 인사해줬어요. 그게 너무 감동이었어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툰창작콘텐츠학과 이하영(24) 참가자

이하영 참가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캠프에 참가했으며, 작년만큼이나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캠프의 환경에 대해 높이 평가했는데, 건물 전체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고 식사도 잘 제공되어 작업 외에는 신경 쓸 일이 없어 자연스럽게 창작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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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초반에는 작업에 대한 회의감이 밀려오는 이른바 ‘내 만화구려병’을 겪기도 했습니다. ‘내 만화구려병’은 자신의 그림이나 이야기 구조가 전반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지면서 자존감이 떨어지고 창작 의욕이 위축되는 현상으로 창작자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은어입니다. 이하영 참가자는 멘토 작가들과 상담을 나누며 이러한 감정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설명을 듣고 큰 위안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작년 캠프에서 만났던 플랫폼 관계자가 올해도 자신을 기억하고 먼저 인사를 건냈던 경험이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캠프는 데뷔 준비실 같아요. 실전처럼 긴장되거든요. 작품이 못났어도 칭찬 한 마디 들을 수 있을까 싶어서 떨리는 마음으로 찾아가요. 여기선 제 ‘작품’이 아니라, 제 ‘자신’을 검증받는 느낌이에요.

세종대학교 졸업생 김형찬(32) 참가자

김형찬 참가자는 이현세 만화창작캠프의 진짜 가치는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데뷔 가능성을 실전처럼 경험해볼 수 있다는 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과거 루키 단편선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캠프를 통해 실제 연재로 이어지는 작가들을 다수 목격해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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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아무리 부족하더라도 플랫폼 관계자 앞에서 직접 설명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기 때문에, 무섭고 떨리는 마음이 들더라도 그 과정을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의 작품을 알리고 싶다는 열망을 밝혔습니다. 현재 그는 네이버 베스트도전에서 『의기투합』이라는 작품을 연재 중이며, 이번 캠프 참가를 계기로 정식 연재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했습니다. 그에게 이번 캠프는 단순한 훈련장이 아니라, 데뷔를 향한 실질적인 발판이었습니다.

하루에 3시간 자면서 그렸는데, 진짜 즐거웠어요. 같이 그린다는 게 이렇게 힘이 되네요. 결말에서 막혔을 때, 멘토님의 조언 덕분에 끝까지 풀어낼 수 있었어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툰창작콘텐츠학과 3학년 주수경(24)

주수경 참가자는 학창 시절부터 네이버웹툰의 루키 단편선에 올라온 작품들을 보며 이현세 만화창작캠프에 대한 열망을 키워왔습니다. 이후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 입학한 뒤 캠프 공지를 접했고, 망설임 없이 지원해 합격의 기쁨을 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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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틀 동안은 하루 7시간씩 수면을 취했지만, 셋째 날부터는 하루 3시간만 자며 작업에 매진했습니다. 육체적으로는 고된 시간이었지만,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창작한다는 에너지에서 큰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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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결말 부분에서는 큰 벽을 느끼기도 했으나, 멘토 작가의 피드백 덕분에 자신의 고민과 조언을 융합해 만족스러운 결말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멘토들이 각자 특화된 영역에서 전해준 조언 또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며, 학교 수업과는 차별화된 ‘실무 중심’ 피드백이라는 점에서 캠프만의 특별함을 실감했다고 전했습니다. 학교에서는 개성을 만들어가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캠프에서는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기 때문에 전혀 다른 방식으로 다가왔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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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 생태계를 잇는 교차점” – 이현세 캠프가 필요한 이유

2025 이현세 만화창작캠프에서 만난 <킬러 배드로> 임리나 작가, <수호소녀> 엠제이 작가

네이버웹툰이 공개적으로 캠프를 지원하는 것 자체가 웹툰 산업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캠프는 작가와 제작사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현장이므로 네이버웹툰이 산업 생태계를 위해 아주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레드아이스 스튜디오 장정숙 대표이사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의 장정숙 대표는 ‘이현세 만화창작캠프’를 웹툰 산업에서 보기 드문 오프라인 교류의 장으로 평가하며, 그 산업적 가치에 주목했습니다. 디지털 작업이 보편화되면서 편집자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작가와 PD 간의 오프라인 접점도 거의 사라진 요즘, 이 캠프는 명함을 주고받으며 서로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실질적인 네트워킹 공간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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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입장에서도 캠프는 단순한 연습의 자리가 아니라, 참가자들이 실제로 완성한 수준 높은 원고를 직접 확인하고 신인을 발굴할 수 있는 소중한 현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실무 관점에서도 매우 유의미한 기회라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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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장 대표는 네이버웹툰이 이 캠프를 공식적으로 후원하고 지속 운영한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웹툰 산업은 급격한 매출 성장을 경험했지만, 최근에는 그 흐름이 다소 둔화되고 있는 상황. 이러한 시기에 네이버웹툰이 캠프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이는 플랫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생태계 중심축 역할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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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특히 웹툰 작가를 꿈꾸는 이들이 가장 연재하고 싶어 하는 공간이 네이버웹툰이라는 점에서, 이 캠프가 작가들에게 실질적인 꿈의 출발점이 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캠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습니다.

요즘은 참가자들이 명함, 포트폴리오, 디스플레이까지 다 준비해와요. 생존 전략을 직접 익히는 거죠. 사실 이런 건 연재 들어가서도 필요하거든요. 10박 11일 동안 데드라인을 지키며 원고를 완성하는 경험은, 말 그대로 웹툰 작가의 삶 그 자체예요.

<킬러 배드로> 임리나 작가

<킬러 배드로>의 임리나 작가는 이현세 만화창작캠프의 ‘진짜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입니다. 대학 1학년 시절부터 꾸준히 캠프에 참여해왔고, 졸업 후에는 멘토로 활동하며 오랜 시간 이 자리를 지켜봤습니다. 그는 지망생과 현업 작가가 마주칠 기회가 거의 없는 웹툰 업계에서, 이 캠프는 세대 간 자극과 영감을 주고받는 유일한 접점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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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캠프에서는 참가자들이 명함, 포트폴리오, 디스플레이까지 철저히 준비해온다며, 이는 생존 전략을 스스로 익히는 과정이자 연재 작가로서 갖춰야 할 실전 감각을 훈련하는 계기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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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리나 작가는 이 캠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칼 같은 마감’을 꼽았습니다. 10박 11일 동안 정해진 시간 안에 원고를 완성해야 하는 과정은 웹툰 작가의 실제 연재 환경과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 캠프가 단순한 단편 완성 훈련이 아니라, 연재 작가의 마인드를 미리 체득하는 훈련장이라고 강조하며, 이런 환경이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되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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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네이버웹툰이 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는 점이 업계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신인 작가들의 현실적인 데뷔 가능성과 창작 생태계의 선순환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제가 데뷔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이 캠프였어요. 마지막 날 전시에서 제 작품을 눈여겨본 포털 관계자 덕분에 연재로 이어졌죠. 실제로 이 캠프는 데뷔의 ‘포털’이자, 지금도 누군가에게는 그 첫걸음을 가능케 하고 있습니다.

<수호소녀> 엠제이 작가

<수호소녀>의 엠제이 작가는 최근 참가자들의 그림 실력과 스토리 구성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으며, AI나 반려동물 등 최신 트렌드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작품들이 많아졌다는 점에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웹툰 산업의 흐름을 잘 따라가고 있는 증거이며, 플랫폼 입장에서는 잠재력 있는 신인을 미리 발견할 수 있고, 지망생 입장에서는 업계 진입의 실질적인 입구가 되는 장치로서 캠프의 역할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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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멘토들이 10일 동안 참가자들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피드백한 내용을 플랫폼 관계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면, 작가 발굴과 연계 기회가 더욱 실질적이고 유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며, 캠프가 앞으로도 산업과 신인을 잇는 가교 역할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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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세 만화창작캠프에 담긴 참가자들의 꿈

작품을 완성한 참가자들은 각자의 작품을 감상하고 방명록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다

참가자들은 이번 캠프를 통해 스스로에게 어떤 작가가 되고 싶은지 묻고, 그 답을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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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잘 되는 작가보단 오래 그릴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누군가는 “결국엔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그릴 때 가장 힘이 난다”는 걸 다시 깨달았습니다. 도전만화를 통해 팬을 차곡차곡 쌓고 싶다는 현실적인 계획을 세운 이도 있었고, 플랫폼 연재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이도 있었습니다. AI나 좀비 같은 드라마 장르를 넘어 더 특별한 소재와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이도 있었고, 캠프에서 배운 실무형 피드백을 토대로 자신의 그림 스타일을 바꾸고 싶다는 말도 들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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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과 창작 사이에서 방황했던 마음, 남의 시선보다 내 이야기에 집중하겠다는 다짐, 더 오래, 더 진심으로 그리고 싶다는 각자의 포부는 서로 달랐지만, 모두가 자신의 꿈을 다시 꺼내보는 순간이었습니다.